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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12년차 “땅부터 사지 말고, 큰 집 짓지 말라”
귀농 12년차면 이제는 농촌 생활에 완전히 적응했을 법하다. 더군다나 그 사이 마을 이장 되어 있을 정도면, 귀농에 성공했다고 말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귀농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귀농에 성공했다’고 하는 말은 그렇게 한마디로 딱 잘라 언급하고 넘어갈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귀농 12년차, 황토구들마을의 김동하 이장이 말하는 귀농은 “여전히 어렵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어떤 것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귀농은 단순히 농촌으로 내려가 농사만 짓고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귀농은 한 마을에 정착해 그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어느 마을에 귀농을 했다고 해서 그날로 갑자기 그 마을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꽤 많은 우여곡절이 뒤따른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귀농 12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어려운’ 귀농 생활을 하는 김동하 이장을 만나 그가 말하는 마을 이야기, 귀농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