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 구들공 김동하 이야기

목수 구들공 김동하 이야기

서울에서 강원도 평창으로 2000년에 내려와 나무와 흙으로 살림집을 짓고 살고 있다.

가족들과 여러 지인의 도움을 받아 우리나라 나무와 황토로 귀틀집과 전통구들방을 지었다. 학창시절 노래 부르기를 좋아해서 탈도시를 하면서 나만의 음악실을 갖고자 시작한 목수 일이 평생의 직업이 되었다.

평창에 내려와 살면서 황토구들마을 체험관 사무장, 반장, 이장으로 활동도 했으며, 전통테마마을 사업을 추진하면서 강원도 전통테마마을 부회장, 전국 사무총장을 하였다. 이러한 활동은 농어촌, 산촌 지역에서의 건축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역 활동을 하면서 체험관, 황토방, 구들사랑방, 전시관, 구들방이 있는 농막 등 20채의 다양한 집을 귀촌 초기에 지었다. 지역 활동을 하면서 사단법인 미래인재개발협회 대표로서 농어촌 지역개발 및 농촌관광 컨설팅을 하였으며, 대표 컨설턴트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농림축산식품부의 귀농·귀촌 “내 손으로 만드는 황토 구들방” 프로그램을 개발 8년간 운영하며 1000명의 교육 수료생을 배출하였고, 2012년 발족한 사단법인 한국전통구들협회 이사로 2019년 초까지 교육 및 관리 담당 이사로 활동을 하였다.

나무구들집 전경

이런 귀농 귀촌 교육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직업 목수, 직업 구들공이 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전통 구들 문화 보급 활동으로 무료 공개특강 전통 구들 교육을 서울시립대학교 평생교육원,서울시 한옥지원센타에서 23회(월1회) 강사로 3년간 진행하였고, 2017년에는 히말라야 부탄왕국의 가사 주지사 초청(부탄왕국초청)으로 히말라야에 구들 문화를 알리고, 2018년도에는 베트남 북부 산촌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구들 교육을 진행하였다. 2019년에는 다시 부탄왕국 초청으로 히말라야 3850m 라야 마을에 있는 학교에 구들방 교실 작업과 교육을 24일에 걸쳐 진행하였다.

문화재 수리기능자(자격번호 제7297호)로 한국 전통 구들 분야는 2017년에 창덕궁 수강재 구들 복원 공사를 진행하고, 2018년도에는 보물 1764호인 창덕궁 낙선재 구들방 수리 복원 공사를 하였다. 이후 송광사의 수선사 함실아궁이를 수리하였고, 불갑사 부뚜막아궁이 수리를 진행하였고, 창경궁 집복헌 구들 복원작업에 참여도 하였다.

서울을 떠나 20년간 전통 귀틀 한옥, 경량 목구조, 흙집, 구들 사랑방 등 50채의 집을 대목으로 지으면서 얻은 건축 기술로 2009년부터 목수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를 운영하게 된 동기는 우리나라에 많은 학교가 있어도 수료 후 내 손으로 직접 집을 지을 수 없다는 사실에, 아마도 10년 넘게 영어를 배워도 실제로 영어를 못하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너무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래서 새로운 방식으로, 건축현장에서 필요한 목수 교육에 접근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평창에서 목수, 구들공으로 일하며, 가르치는 일을 병행하고 있다.

저서로 『귀농·귀촌인을 위한 내 손으로 만드는 통나무 황토구들방』

『창덕궁 수강재 구들 수리 복원을 통해 본 궁궐 구들』, 『구들의 모든 것』이 있다.